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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챌린지

[15분 챌린지] 그냥 생각나는 글 써보기

배인선
2026년 5월 7일· 0

나는 평소 글쓰기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얀 화면을 마주하면 대체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 막막함부터 앞섰다. 하지만 최근 '석태 형'의 권유로 '15분 글쓰기'라는 작은 습관을 시작하게 되었다. 거창한 문학 작품을 쓰려는 게 아니다. 그저 내 안에 엉켜있는 생각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지금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고민과 성찰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면 참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최근에는 "내가 정말 사업이라는 거친 바다에 어울리는 사람일까?"라는 근본적인 의구심이 나를 괴롭혔다. 사실 나는 번듯한 대기업을 다녔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직장이었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술 장사'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함께 일하던 사장님과의 불화로 결국 가게를 그만두게 되었다.

물론 갈등의 원인은 다양했겠지만, 냉정하게 말해 나는 결과를 냈어야 했다. 진정한 사업가라면 혼자서라도 가게를 다시 일으켜 세우든지, 아니면 자존심을 굽히고 사장님과 화해해서라도 끝을 봤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왜였을까? 이제 와 돌이켜보니 당시의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내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이 무서웠고, 결과가 잘못되었을 때 감당해야 할 무게가 버거워 도망치고 싶었던 것뿐이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과거의 일로만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년 추석, 석태 형은 나에게 정말 좋은 조건으로 함께 사업을 해보자고 손을 내밀었다. 나 역시 이번만큼은 제대로 해보겠다는 다짐으로 흔쾌히 수락했다. 초반에는 열정을 불태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주변 동료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앞서나가는데, 나만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것 같았다.

심리학에는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용어가 있다. 계속된 실패나 정체를 겪다 보면 "해봐야 안 될 거야"라며 스스로를 가두는 현상이다. 나 역시 관심 부족이나 성취감 결여 같은 수많은 이유를 대며 숨어버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건 다 핑계였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일단 행동하고 그다음에 수정하는(Do first, fix later)' 방식을 택한다.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결정을 내릴 때 정보의 70%만 있어도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100%의 확신이 생길 때까지 고민만 하다가 기회를 놓치곤 했다.

또한 나는 주변 환경과 사람의 영향을 지나치게 많이 받는다. 누군가 나를 이끌어주면 따라가는 것은 잘하지만, 내 주관을 가지고 사람들을 리드하는 데는 서툴다. 어릴 때는 철없이 앞장서기도 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고 실패를 경험하다 보니 점점 조심스러워졌다. 남 앞에 나서서 책임을 지는 것보다 뒤에서 돕는 '서포터' 역할이 마음 편했다. 이런 우유부단함이 나를 지도자의 길에서 멀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과거와 지금의 내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결과를 내고 후회하자'는 태도다. 과거에 장사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했던 기억이 내 마음속에 가시처럼 남아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무엇이든 끝장을 보고, 설령 후회하더라도 결과를 마주한 뒤에 하기로 했다.

지금 내가 집중해야 할 곳은 명확하다. 현재 몸담고 있는 '사차원 그룹'에서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프로세스'를 내 몸에 새기고 싶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접목해 나만의 사업을 멋지게 일궈내고 싶다.

나의 최종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는 내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부모님께 증명해 보이고 당당히 인정받는 것이다. 둘째는 내가 석태 형에게 받은 도움처럼, 나 또한 방황하는 동생들과 친구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세상에 가치를 나누는 '기버(Giver)'가 되어 함께 성장하는 삶, 그것이 내가 글쓰기를 시작하며 다짐하는 나의 새로운 미래다. 이제 고민은 접어두고, 일단 한 걸음을 내딛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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